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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kon DF] 삼청동 인사동 북촌
    Photo 2023. 7. 16. 14:25


      2010년에 시작해서 2017년 까지 꾸준히 사진을 찍었다. 물론 순도 높은 100% 아마추어 취미 수준의 영역 안에서 말이다.
      2018년에 중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면서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다.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도 있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장족의 발전을 이루면서 무겁게 카메라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밖으로 못나가는 시절도 끝나면서, 동네 소모임 중 사진 모임에 참여했다. 오래간만에 사진을 찍으니 예전에 처음 카메라를 손에 들었던 추억이 천천히 올라왔다.
      문득 장롱속에 있는 아버지가 사용하던 니콘 Df가 떠올랐다. 지금 보면 성능은 그저 그런 카메라이지만, 출시 당시에는 레트로 디자인을 가진 DSLR이라는 타이틀로 꽤 유명했다. 지금도 소수의 매니아들은 Df를 사용하고 있고, 디자인 하나만으로 소장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
      레트로 디자인에 사용자층이 많지 않은 점이 나를 자극했다.
      나는 예전부터 남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고 모으는걸 좋아했다. 이상한 성격 덕분에(?) 아직까지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올림푸스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2010년 대학 입학과 동시에 그 당시에는 남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맥북프로를 사용했고, 지금까지도 연탄 맥프로와, 12인치 맥북, 아직까지 사과로고에 불이 들어오는 맥북프로 2015년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완전 레트로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름 최신 기능을 선호해서, GPS가 지원되는 카메라를 필요로하고,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 시켜서 보관하기를 원한다. 이런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카메라가 니콘 Df였다.

      니콘은 과거부터 F마운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니콘 F마운트 카메라는 70년대 나온 올드렌즈부터 현존하는 최신렌즈까지 모두 다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Df는 별도의 개조없이 Non-Ai 렌즈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무겁고 방진방적 안되고, 동영상 촬영은 불가능한 출시한지 10년이 다 되가는 Df가 대부분의 사람들 또는 하이아마추아 작가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할 수 있지만, 나는 이런 불편한 점 덕분에 이 기기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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